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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돈의 한계
작성자 : 한세우맘 조회수 : 4794 작성일시 : 8/12/2014 1:49:26 PM
일단 결론은 한계가 없나보다.

나는 돈에 대해 집착하는 사람이 아니다.
지금 맞벌이를 하고 있지만 그저 애들이 크고 시간이 있기에 한다고 생각했었다.
물론 큰애가 초3까지는 전업주부로 살았다.
초3,초2,5세의 세아이를 집에서 학원없이 집에서 학습지로 공부도 시켜가며 잘 키웠다고 생각했다.(피아노,태권도는 보냈지만..)

지금 41세인 나는 일찍 결혼생활을 시작했다.
내 가정형편이 좋지 못해서 결혼식없이 시댁에서 나는 22세, 신랑은 27세였다.
초반에는 개인사무실을 다니며 서로 맞벌이를 하다가 신랑은 중견기업으로 나는 보험설계사를 했다.
중견기업이라고는 하지만 그때 그 업체는 투자에 열중하는 회사로 월급이 그리 많지 않았다. 95년 8월에 초봉은 50만원, 나는 100만원(훈련수당이 있어서)이였지만 씀씀이가 없는 나로서는 부족하지 않았고 시댁에서 사는 혜택으로 월 100만원정도의 적금과 보험을 가입하고 살 수도 있었다. (아직 애들도 없었기에)

96년에 아이가 생겨서 집안에서는 아직 어리니까 아이지우고 돈 벌어서 낳아키우라고 했지만, 그러지 않았다.
다행히 보험설계사라는 직업의 특성때문에 아이를 낳는 순간까지 일을 할 수 있었고, 10월에 아이가 태어나면서 전업주부로 들어섰다.
그래도 다음해인 97년에 1500만원짜리 전세를 얻어서 시댁근처에 있는 작은 집으로 이사를 가게됐고 그해에 둘째도 낳았다. (연년생으로)
신랑급여도 80만원정도로 올랐고 천기저귀를 사용하며 알뜰하게 살았다.
그러던 중 딸만 둘이여서 아들에 대한 욕심으로 하나 더 낳게됐고 전세금도 3500정도의 임대아파트로 이사를 갔고, 2005년도에는 1억정도의 우리 아파트를 구입했다.(대출도 있었지만)
집에서 애들 공부가르치는 것도 한계가 있었다. 애들한테 그저 엄마라서 숙제를 내줘도 하지 않았고, 나도 힘이 들었다. 이젠 직장을 다녀야겠다고 생각했다. 쉽지는 않았다. 신랑월급도 200만원대로 올랐고 생활이 힘들다고 한적이 한번도 없었기에 시부모님도 애들이나 키우지 직장다니면서 학원은 뭐하러 보내냐고 했다. 물론 신랑도 반대했다. 그래도 직장생활을 시작했고 애들은 학원을 보냈다.

학원을 보내는 과목은 엄청 잘했다. 국,수,사,과,영 모두 한두문제만 틀렸었으니까 그렇지만 다른 과목은 엉망이였다. 학교에서 내주는 숙제도 안해서 수행평가점수가 0점인것도 있었다. 나는 입시용 공부만을 추구하는 사람이 아니다. 그래서 중2때 학원도 그만두게 했다. 고3인 지금 우리 큰애는 "왜, 그때 학원을 그만두게 했냐"는 푸념을 한다. (계속 학원을 다니면서 공부를 했더라면 지금 덜 힘들었을 거라고)
학원을 그만두면서 공부도 점점안하게 됐고 지금은 따라가기 힘든가 보다. 칫! 나는 항상 최선을 다하라고 했는데 나중에 후회할거라고. 새벽1시까지 학원다면서 만점맞는 것이 좋은가 그것도 특화된 과목만,??
나도 참 특이한 엄마이긴 하지만.ㅋㅋ

여하튼 지금은 고3,고2,중1이 되었다.
고3이여도 대학학자금은 걱정이 안됐다. 신랑회사에서 지원이 되기때문에. 난 단순했다.
학자금이 나오니까 어떤 대학을 가든 걱정없다고.

얼마전 신랑이 나한테 그랬다.
"자기는 등록금만 생각하냐고?"
"타 지역의 대학에 가면 전세를 얻거나 기숙사에 들어가야 할거라고 그럼 돈이 많이 들거라고"
잊고 있었다. (전세자금을)
내가 지금껏 월급이 적어도 스트레스 받지않고 알뜰살뜰했던 것은 인생그래프를 작성했었고 그에 대해 항상 인지를 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대학자금도 일이천정도는 여유있게 통장에 있었고, 노후연금도 있었고, 집도 있고, 학자금 나오고 신랑급여도 300만원정도 되고 나도 200만원 가까이 되어서 걱정이 없었다.

그런데 나의 실수다. 어쩌지??
직장도 힘들어서 그만두고 싶었는데 여지없이 다녀야겠다. 최소한 5년은 더 다녀야 할려나 보다.
그나마 다행인것은 둘째가 특성화고를 가서 내년이나 내후년에 대학진학을 하지않고 취업을 나갈계획이라 조금은 위안이 된다.
그리고 걱정도 된다.
큰애는 타지역의 대학을 다니고 싶어하는데 전월세자금을 어떻게 해야할까?
열심히 고민해야겠다.

돈의 노예가 되기는 싫지만 어쩔수 없이 그렇게밖에 될 수 없는 현실이 되어버렸다.

**머릿속의 스트레스를 조금이나마 덜고 싶어서 적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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